어렸을 적에는 왜 그렇게 시간이 안 가던지 


그때 경제적 자유는 없었지만 정신적 여유,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이제는 너무 멀어 그때의 단면만 기억난다. 


젊어지고 싶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 



결국에는 정신적, 시간적 여유도 얻게 될 테지만 


그때 나는 다시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나이 서른이면 많은 것을 이루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에게 결핍이 있고 


여전히 쫓기고 있다. 



어렸을 때는 어떻게 그렇게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있었을까 


바라는 것이 없고 즐거움만을 찾아서였을까 


아무 생각이 없고 해야 할 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그랬을까 


경제적 자유가 있지만 시간적 정신적 자유가 없는 이 순간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없기를 바란다. 


눈감을 때 후회하지 않기를, 두렵지 않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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